내 인생 4막 진행 중
死적인글
2007/08/23 00:18

오늘 문득 내 인생이 어떻게 이뤄져왔으며 어디까지 왔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몇막이 더 있을지 두고봐야지 아는 일이겠지만 정확한 것은 이제 4막이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1막 -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 초까지
유아독존의 시기
난 유달리 어렸을 때의 기억이 적은 편이다. 편의적으로 필요한 것만 기억하기 때문이겠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난 친구도 한명 없었다. 단 1명도 없었다.
오로지 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나 하나 뿐이였고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지도 않았다.
혼자 돌아다니는걸 좋아했으며 남들 시선을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두려운 것도 의무도 책임도 없었고 그냥 편의대로 살았을 뿐.
2막 -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재수끝날 때 까지
5단 변신로보트의 시기
이 시기의 나는 무척 많이 변신했다.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간 이후 난생 처음 친구를 알게되었다.
물론 그 친구들이 나를 자꾸 귀찮게 놀자놀자 해서 그렇게 된거였지만.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주먹에 의한 질서를 느끼게 되었고 그게 싫어서 싸움도 많이 했다.
그러다 남들 눈을 의식하는 버릇이 생긴듯하다.
고등학교가서는 촌티를 벗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 성격도 유연해지고 싶었다.
허나 지금 생각하건대 그 의지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남들 눈을 의식하는 버릇은 더 강해진듯하다.
재수하면서는 처음으로 여성의 존재를 살로 느낄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눈에 안띄고 싶어서 되려 더 남성사회에 파뭍혀버렸다.
3막 - 대입 이후 부터 대학원 입학 전 까지
문예전사를 갈망하던 시기
대중음악에 푹 빠져있던 고딩시기의 나는 주제의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헌데 대학에 들어오니 나의 무료함을 달래줄 좋은 노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이름은 민중가요.
난 단숨에 민중가요를 포함한 운동문화에 빠져들었고 나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뜯어고쳤다.
비록 학생운동을 열심히하지도, 잘 하지도 못했지만 결의 만큼은 대단했다고 자평한다.
이 시기의 나는 내가 평생 어떤 운동을 하고 살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었고
또한 뭘 할 수 있는지 할 수 있는 선에서 새로운 내 나름의 운동을 고민했다.
최악의 학점, 6년의 재학기간, 준비되지 않은 미래.... 그런 문제는 항상 2순위였다.
4막 - 대학원 입학부터 지금까지
우물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개구리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 나의 삶은 급격히 변했다.
마음한켠엔 항상 운동을 고민하고 있지만 그 보다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게 더 급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대단한 사람들이 눈앞에 보이고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깊이 파고들어가야할 학문의 깊이를 느끼게 되어
한없이 초라한 나 자신을 자꾸 질책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가 공부가 제일 쉽다고 했나 내겐 너무 어렵기만한걸.
앞으로..
내 인생의 5막은 어떻게 펼쳐질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난 나의 5막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만약 이름을 붙인다면 "일취월장과 가화만사성의 시기"라고 하고싶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난 천천히 5막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미래가 나의 것이 되기를
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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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는 못할 일이 없다지.
너라면 뭐든지 해내고. 뭐든지 가질 수 있을거야.
(나도 가졌잖아. 호호)
난 늘 축하할 준비가 되어 있단다.
현재의 아름다운 네 모습과
또 너의 것이 될 미래를 위해.
사랑해.
호호홋. 고마워 ^^
다 너의 것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