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척 아저씨
내가 이 아저씨를 처음만난건 2년정도 된 것 같다.
편의점이란 것과 별로 인연이 없던 이 동네에 처음 들어온 편의점의 아저씨다.
뭐 말이야 아저씨지만 얼굴로 짐작컨대 3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니
형이라는 표현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편의점의 친한척 아저씨는 친한척을 잘 한다.
친한 아저씨가 아니라 친한 척 아저씨인 이유는 뻔하다.
평소에 친한 척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 단골손님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인사하면 다 친한 사람이다.
난 새벽에 가게에 갈 일이 많은지라 유달리 얼굴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내 직업이 무엇인지, 뭐하며 사는 사람인이 얘기해줘야한다.
"저.. 학생 무슨과죠?"
"학생 방학인데 집에 안가요?"
"어디 살아요?"
이런 질문은 이제 받지 않아도 될 때가 된 것 같은데
2년간 계속 이런 질문을 받고 있다.
내가 너무 평범하게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손님에 대한 관심이 없는걸까?
최근, 나는 이 아저씨의 기억력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에 대한 의심과 시험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편의점에서 내가 주로 사는 것은 드링킹요쿠르트 200미리짜리하고 담배 레종, 생생톤 정도?
새벽에 편의점에 들어가 드링킹요쿠르트가 없는 것을 나는 발견했다.
그리고 물었다. "오늘 그거 없네요....?!"
그랬더니 친한척 아저씨의 대답 "드링킹요쿠르트가 오늘따라 잘팔리네요~!"
헉.
내가 무슨과인지, 어디사는지 하나도 기억못하면서 주로 사는건 잘아는구나.
그리고 바로 또 물어봤다. "그럼 그냥 담배한갑 주세요"
그랬더니 레종을 꺼내주신다. 어허허.
역시 직업은 대단한거야.
친한척 아저씨. 이제 당신의 뇌를 의심하지 않을꺼에요.
근데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도 부탁드려요. 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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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맞아요!
그 아저씨 진짜 친한 척 대마왕ㅋㅋㅋ
저한테는 매일 졸업안하냐고 물어봐서,,,하필 졸업이야기를....
한 두 번도 아니고.
그리곤 방학이면 내부 공사 하는 것처럼 하고
사람없는 조치원을 피해 버리는... ...
개강하면 다시 나타나고!
으흐흙.
거기 어제 다시 열었는데
왜그리 미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