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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1 나는 후회없이 권영길을 찍었다 (8)

나는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을 찍었다. (이제 이런거 말해도 되는거겠지? 선거도 끝났으니까..)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을 찍었었다.
당시에 노무현을 찍었던 이유는 이회창이 그만큼 싫었고 그가 당선되는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지지하는 민노당 말고 비교적 진보적 성향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우리당을 선택했던
것이였다.

그러나 난 곧 그 선택을 후회를 하게 되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후 가장 먼저 후회를 하게 된 일은 바로 다음에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 때
열린우리당이 온갖 잡배들을 다 데려와서 공천을 줘버리고 아무나 다 당선 시켜버렸던 것이였다.
내 판단에 의하면 그 덕에 열린우리당은 종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여튼, 온갖 잡배들이 열린당에서 날뛰기 시작하면서 노무현을 포함한 열린우리당은 동지를
모두 져버려버린다. 환경단체를 적으로 만들고 노동자를 적으로 만들고 시민사회단체를 적으로
만들어버리고 민주노동당조차 적으로 만들고 물론! 원래부터 적이였던 한나라당과는 견원지간이
되어버리고 마지막 우군이 될 수 있었던 민주당마저 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군사정권/문민정부 시절 여당이 행했던 다수에 의한 횡포도 똑같았다.
(내가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은 바로 이것. 국회에서 다수에 의한 횡포를 저질렀다는 것)
그들의 정책에 있어 소수의 의견은 항상 배제되었고 자신들의 의견은 국회의원 다수결에 의해
폭력에 가까운 결정을 내려버렸다.
... (열린우리당에 대한 분노는 다음에 더 하도록 하자) ...

그리그리하여 난 곧 노무현을 찍은 것을 후회하게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 때 했던 생각은
"이렇게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민주노동당 지지율이라도 높여줄껄.."이였다.

그래서 이번엔 당당히 권영길을 찍었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 지난번 대선보다 훨신 더 이명박이
싫었지만, 그래서 싫은 만큼 정동영에게 몰아줘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게 더
싫었던 것은 차선책으로 선택한 후보에게 후회하느니 역시 지지하는 당의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올려주는게 후회없겠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선거일, 민주노동당을 선택하고 나니 비록 원치않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긴 했어도 한치의 후회도 없다. 비록 0.001 퍼센트지만 내가 지지하는 당의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올렸다는 생각을 하고나니 얼마나 맘이 편한지 모른다.

자알했다 손 종 수. 내 표는 죽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어. ^^
2007/12/21 13:30 2007/12/2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