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list about '종수이야기'   7

  1. 2010/04/02 밥딜런 공연 다녀왔어요 (4)
  2. 2010/01/19 추억은 방울방울 (5)
  3. 2009/09/22 잊혀진 감각을 느끼며
  4. 2008/12/07 학회에서 나 (4)
  5. 2008/11/17 누가봐도 대학원생 (6)
  6. 2008/11/10 내 친구들아 다들 어디서 뭐하고사니? (2)
  7. 2008/11/05 배알미리의 기억 (4)
아주 아주 오랬만에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항상 동경해 마지 않던 밥 딜 런 내한공연!!

공연이 시작되고 한동안은 어리둥절 했습니다.
아니.. 이 할아버지가 "헬로"한번 안 얘기해주고 노래만 줄창 부르는겁니다.
게다가 무대 장식이라곤 검은 천 하나요.. 그 흔하디 흔한 스크린도 없었습니다.
조명도 흰등하나 노란등 하나.. 이렇게 두 종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서 안 사실인데 밥할아버지가 '노래듣는데 장식을 뭐하러 하냐'고 다 뺐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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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노래가 너무멋지고 좋은거지요.
어찌나 편곡도 열심히 하셨는지 아는 노래도 모르는 노래처럼 하시더라는..
게다가 특유의 꺽어서 중얼거리기 창법은 절정에 다다르신듯했습니다.

어느순간,
아.. 이 할아버지가 안통하는 영어말고
통하는 음악으로 나랑 교감하자는거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 앵콜곡을 마치고 밥 할아버지는 씨익 웃고 갑니다.
저 멀리서 희미하게 본 웃음이였지만 많은 얘길 해주더랍니다.

"이정도면 됐냐 이넘덜아"
"니들 좀 멋지다"
"더 부를 노래도 없다"
"노래부르길 잘했어"
"이제 나도 좀 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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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네 밥할아버지. 님 좀 짱.
2010/04/02 00:02 2010/04/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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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 방울 1.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삶에 대한 미련을 강하게 남기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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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 방울 2. 반쯤은 그대를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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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 방울 3. 그저 현재를 즐길 뿐.. 그 이상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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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 방울 4. 소심한 v일지언정 공유하는 즐거임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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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 방울 5. 그대는 아는가? 이런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어색해서 어쩔줄 몰라했소.

추억은 방울 방울 6. ---ing라는게 중요하다.


2010/01/19 23:05 2010/01/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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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기타를 치면서
왼손가락들의 고통속에
잊혀진 감각을 찾는다

민주여 자유여 사랑이여
있었기에 몰랐고
몰랐기에 생긴 원망이여

다시 민주와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면서
잊혀진 아픔을 찾는다
아련한 그리움처럼 기타줄이 반갑다

내일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야지
다시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아프지 않을거야
씩씩하게 길을 나서며 생각한다
2009/09/22 02:53 2009/09/22 02:53


거의 일년만에 학회에 갔다.
나름 공부한다고 하는 사람인데 일년만의 학회라니;



여친님과 함께여서 더더욱 좋았던 학회였다.
첫번째 섹션에서 꽃미남 등장해주시고......................





학회가 끝난 후 먹은 밥은 참 맛났다.
결코 학회 때문은 아니다.
결코 결코 배가 고팠던 때문은 아니다.
그럼 왜?



니들이 게맛을 알아?
2008/12/07 01:04 2008/12/07 01:04

리진, 누가봐도대학원생, 전남 완도, 2008 (Panasonic L1 + Leica 14-50)

누가봐도 대학원생. 나. 종수.
이제는 얼굴에서 묻어나는구나.
그렇다고 공부 엄청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20대 초반에 상상한 내 30대 초반의 얼굴은 이런게 아니였다.
상상속의 내 얼굴은 경쟁과 경쟁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 치는 독기어린 얼굴이였다.
그런데 이건 너무 속편한 얼굴이잖아.
뭐 나쁘진 않지만.
생각한대로 사는 사람은 몇몇없으니까.
난 만족한다.
특히 연애 전선에 관한한 상상이상이니까.
하하하하.
나 좋아 죽겠댄다.
2008/11/17 00:13 2008/11/17 00:13

왼쪽에 영일이, 오른쪽에 고호, 그 가운데 나

문득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코쟁이 마누라 데려올거라고 큰소리 뻥뻥치며 프랑스로 떠난 홍섭이. 너 언제들어오냐?
사법고시 합격해서 모뙨놈들 혼내줄꺼라던 영일이는 진짜로 판사가 되었을까?
법대 입학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던 고호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맨날 여자친구 자랑하던 동일이는 결국 그 여자친구랑 잼나게 살고 있나?
한다리 쩔뚝거리며 시니컬한 말을 쏟아내던 영재는 국어선생님이 결국 되었을까?
오랑우탄과 같은 덩치에 안맞게 글을 좋아라했던 문학소년 안주환이는 어디 사나?
마도로스가 되겠다던 작고 단단한 형수는 지금 배타고 외국에 가있을지도 모르겠군
듀스, 이현도, 해태타이거즈를 외치던 태호는 옷장사 잘 되가니?
그리고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언타이틀"을 좋아했던 친구도 있었다.

내 친구들 무엇하고 지낼까?
내가 너희들을 궁금해하는 것 처럼 너희들도 그러니?
가끔 궁금해 하기는 해?
만약 그렇다면 구글에서 "종수"를 검색해봐!
첫번째가 나야.
꼭 안부를 방명록에 전해주렴

나 아직 빈털터리지만 박사과정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너는 어때?
2008/11/10 23:46 2008/11/10 23:46

(난 초등학교 때 다리가 이뻤다.)

하남시 배알미리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살고계신 마을이자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며 나에게도 비슷한 곳이다.
초, 중학교 때 방학이면 2주간 나는 할머니댁에서 머물렀는데
글세.. 뭐 시골에서 사는 기쁨 그런건 없었고
그냥 색다르게 일이주일 지내기에 괜찮은 곳이였다.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티비도 잘 나오는 편이 아니였고
더구나 할아버지는 절대 채널 변경권을 주지 않으셨으니
개울가서 물장구 치거나 나무위에 올라가서 후크선장이 될 수밖에.

종수.
2008/11/05 18:30 2008/11/0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