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list about '날아온그림편지'   34

  1. 2006/05/07 타는 목마름으로 (2)
  2. 2006/03/16 다 큰 소녀는 울지 않는다 (6)
  3. 2006/02/08 눈길에서 생각 (12)
  4. 2006/02/03 키다리와 여자아이
  5. 2006/01/22 담배피는 소녀에게 (2)
  6. 2006/01/15 [펌만화] 어른에게
  7. 2005/12/10 아버지 (2)
  8. 2005/11/25 아침에 찾아와 (6)
  9. 2005/11/14 잠이오니까 커피를 마신다
  10. 2005/09/06 아주 나쁜 꿈 (1)


너 그 얘기 들었니? 어제 대추리에서 동아리 후배가 연했됐대.
아녀 못들었는데요? 누구요?
ㅁㅁ가 잡혔다던데?!
하이고~~ 미쳐 미쳐.

그냥 그러고 말았다. 나는.
그 언제였냐. 내 가슴이 불끈불끈하여 주체할 수 없었던 때가.

그리곤 어제,
대추리 철조망 뜯다가 몇명이 더 연행됐댄다.
전원 구속방침이랜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나 뭐라나.

내 마음은 아주 작게 고동친다.
그러나 절대! 나는 내 나이가 더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한다.

미제를 축출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무의미하다고 하셨던 문규현신부님.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민주화 투쟁 참가자 한부총리.. 다 필요없다.
폭력은 쓰지마~ 해놓고 제일 먼저 앞에 나가 화염병 던지셨다는 문정현신부님..
이제 늙어서 조금 편히 살려고 하신대놓고 대추 분교 꼭대기에 남아 끝까지 저항하신 문정현신부님..

빛나는 삶이란 저런게 아닐까?
나도 빛이 나긴 힘들겠지만 빛을 내려고 노력을 해야지. 종수.
2006/05/07 16:29 2006/05/07 16:29

주인공 왼쪽 케티, 오른쪽 스테피



어제 새벽 OCN을 나는 우연히 틀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영화의 이름은 "다 큰 소녀는 울지 않는다"였다. 이름만 들었을 때 소년은 울지 않는다와 비슷한 아류중에 하나겠구나 싶었다.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지만 뭐 딱히 볼만한 채널이 없었기에 그냥 봤다. 중간부터 봤기에 정확한 그 줄거리는 알 수 없었지만 중간부터 봤어도 충분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슴이 크고 매력적인, 그리고 섹스에 일찍 눈을 뜬 케티.
똑똑하고 리더쉽이 있지만 남녀관계엔 익숙치 않은 스테피.
성관계를 잘 맺는 다는 것과 똑똑하고 바르다는 것. 이것은 소녀 뿐 아니라 소년들에게도 큰 관심꺼리이며 중요한 일상일 것이다. 시기와 질투가 많은 스테피는 케티가 가진 장점을 항상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 끝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은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테피는 유리라는 친구가 포르노를 찍고 종국에는 죽게되는 사건의 간접적인 원인제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스테피가 질투하는 누군가에게 같은 과정을 밟게하게하려는 찰나 케티는 모든 것을 밝혀버린다.
우정엔 금이가고 사랑은 깨져버리고, 결국 스테피는 섹스에 성공하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았고 끝없이 타락할 것 같았던 케티는 정체성을 찾는다.

스테피, 소녀의 자살시도.

모든 것이 일갈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 컸지만 소녀이기 때문이리라.
암호문같이 써서 뭔소린지 못알아들으신 여러분, 찾기 힘드시겠지만 꼭 보세요. 종수.
2006/03/16 21:57 2006/03/16 21:57


눈이 내렸고 또 녹았다가 다시 눈이 내렸다
늦은 시각 집으로 가는길의 눈 밟는 소리
샤박 샤박 샤박

일정한 간격으로 귀를 자극하는 이 소리는
돌이켜 오늘의 나를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가는 길이 집에 가는 길이 맞는가?
켜져있지 않은 가로등

길가 옆에 손바닥 크기의 한쌍 눈사람
그들은 웃고 있었다
추위가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마침 그들의 옆을 동시에 지나가던 두 남자
그들의 대화 중
나 오늘 하루 종일 잤어

뭐가 다를까
함박 웃고 있는 눈사람과 하루종일 잠잤다는 남자와
머리가 멈춘 채 키보드나 두드리고있는 나와

발에 밟히는 녹았다 얼어버린 눈덩이들
그리고 그것들을 밟는 소리
콰과광 콰과광 콰과광
마치 천둥 소리를 듣는 듯
걷는 다는 것은 이렇게 괴로운 것이였구나. 종수.
2006/02/08 00:02 2006/02/08 00:02

아저씨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
응?
아저씨는 바지 어디서 사? 맞는게 있어?
그러엄~! 그냥 옷가게 가도 다 있어.
아저씨는 키 작은 여자친구 생기면 안 불편할 것 같아?
음.. 잘 모르겠지만 너 같은 아이면 참 좋을것 같은걸..!
와아아~ 진짜? 헤헤헤
근데 갑자기 왜 그런걸 물어봐?
아아아.. 친구중에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키가 아저씨랑 비슷해서요..

종수야, 종수야, 종수야,.... 종수.
2006/02/03 15:06 2006/02/03 15:06


길에서 만난 담배피는 소녀여
담배를 버릴 때 주변을 돌아보지 말아요
저는 당신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살그머니 담배를 내려놓고
살짝 뒤돌아 나를 보고 흠칫 놀라지 말아요
저는 원래 사람들을 잘 쳐다보는 사람이랍니다

그래요
나쁜 사람이 길거리에 널렸죠
저도 그 공범임을 피해 갈 수는 없나봅니다

나아쁜 족속 중에 한명. 종수.
2006/01/22 23:17 2006/01/22 23:17
나도 예쁜 꽃을 키우고 싶다구.
삼박자 홈페이지에서 퍼온 만화. 어른에게. 종수.



출처 http://sambakza.net
2006/01/15 03:33 2006/01/15 03:33

아버지

날아온그림편지 2005/12/10 00:58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 미안하게 생각도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네이버에서 퍼온 글 // http://cafe.naver.com/comsoc.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05
2005/12/10 00:58 2005/12/10 00:58


아침에 찾아와 거기에 앉아줘
해도 보이지 않는 창문틀 사이로 차분히

네 눈은 참 총명하지만 무섭구나
표정을 알 수 없는 웃음과 함께

부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차분한 너의 걸음
한마디 발소리도 내지 않은채.

2005.11.25.금. 이틀째 창앞에서 날 보고 있는 고양이를 나도 보면서. 종수.
2005/11/25 12:34 2005/11/25 12:34


100% 공감.
05년 11월 14일 현재 하루에 커피 3잔먹기 프로젝트 진행중.. (괴롭다..)
2005/11/14 14:14 2005/11/14 14:14

아주 나쁜 꿈을 꿨어
친구들하고 여행가는 꿈이였는데
엄마가 없었어


정말로 슬펐던 것은
엄마가 없는게 너무 당연했던거야


잠에서 깨고 나서
계시지 않은 엄마를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내가 싫었어


이런 꿈을 슬프게 받아들이는 나이가 된 것도 참 서러운 일이야. 종수.
2005/09/06 12:55 2005/09/06 12:55